
안녕하세요. 병원의 체계를 만드는 행정사, 성공행정사사무소 한미경입니다.
안전한 의원 만들기, 오늘은 의원 위생용품 배치 이야기입니다. 손소독제, 세면대의 비누와 종이타월, 걸레와 고무장갑 같은 청소 도구는 따로따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소독제는 손위생 이야기로, 걸레는 청소 이야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물건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제 몫을 하기도 하고,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아무 일을 하지 않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1. 위생용품은 쓰이는 시간보다 놓여 있는 시간이 깁니다
손소독제를 한 번 누르는 데는 몇 초가 걸립니다. 걸레질도 하루에 몇 번입니다. 나머지 시간 동안 이 물건들은 어딘가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위생용품을 볼 때는 제품이 좋으냐보다 먼저 “평소에 어디에 있느냐”를 물어야 합니다.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그날 마지막으로 쓴 사람이 둔 곳이 자리가 됩니다. 그렇게 생긴 자리는 다음 사람의 손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원의 위생은 직원의 성실함만큼이나 물건이 놓인 자리에서 갈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소독제, 세면대 물품, 청소 도구를 한 줄에 세워 놓고 보려 합니다. 셋은 쓰는 사람도 쓰는 때도 다르지만, 자리를 정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일은 놀랄 만큼 닮아 있습니다.
2. 손소독제는 손이 필요한 순간을 따라갑니다

손위생 지침은 세면대에 가기 쉽지 않은 곳이라면 손소독제를 손이 필요한 자리 가까이에 두도록 합니다. 그 예시에는 입구만이 아니라 진료실과 처치하는 자리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손을 챙겨야 하는 순간은 환자를 만지기 전과 뒤, 환자 주변을 정리한 뒤처럼 대부분 환자 곁에서 생깁니다. 입구의 손소독제는 환자와 방문객을 맞는 데 쓸모가 크지만, 침대 옆에 선 직원에게는 먼 물건입니다. 바쁜 진료 중에는 몇 걸음이 손위생을 건너뛰게 만듭니다. 자리는 놓는 사람의 편의가 아니라 쓰는 사람의 손을 따라가야 합니다.
3. 세면대와 비누는 손소독제 옆에서 잊히기 쉽습니다
손위생에는 손소독제를 문지르는 것과 물과 비누로 씻는 것이 함께 들어갑니다. 손에 혈액·체액이나 눈에 보이는 오염이 묻었을 때, 화장실을 쓴 뒤에는 물과 비누로 씻습니다. 지침에는 물과 비누를 쓰도록 한 상황이 이 밖에도 더 있습니다.
손소독제가 곳곳에 늘어날수록 세면대는 컵을 씻는 자리가 되고, 비누를 채우는 사람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남기 쉽습니다. 의원은 손소독제와 함께 비누와 종이타월도 갖추어 두어야 합니다. 화장실 세면대라면 손 말리는 자리까지 갖추어야 씻은 손이 다시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물과 비누가 필요한 순간에 갈 곳이 있어야 손소독제도 제 역할에 머뭅니다.
4. 청소 도구는 공간마다 따로 쓰게 둡니다

청소 도구도 자리 이야기입니다. 고무장갑, 손걸레, 자루걸레는 쓰임새별로 나누어 쓰고, 환자가 머무는 공간과 화장실을 청소하는 도구는 분리해서 씁니다.
청소가 끝나면 걷어 낸 오염은 걸레와 장갑에 남습니다. 도구를 나누는 것은 공간 사이에 보이지 않는 문을 다는 일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문은 도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때에만 닫혀 있습니다. 진료 중에 무언가를 쏟아 급한 손이 가장 가까운 걸레를 집으면, 나누어 둔 약속은 그 자리에서 풀립니다. 도구마다 돌아갈 자리가 있어야 급한 날에도 손이 맞는 도구를 찾습니다. 청소 업체가 드나드는 의원이라면 업체 사람이 바뀌어도 그 자리가 이어지도록 의원 쪽에서 자리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5. 쓴 도구가 밤을 보내는 자리도 정합니다
쓴 청소 도구는 세제로 빨고, 환경소독제로 소독하고, 말려서 보관합니다. 마른 자루걸레는 흔들어 털지 않고, 걸레 쪽이 아래를 향하되 바닥에 닿지 않게 둡니다. 청소카트는 일과가 끝나면 정리합니다.
젖은 채로 구석에 기대어 밤을 보낸 걸레는 다음 날 아침 깨끗한 도구가 아닙니다. 빨기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도구가 마를 수 있는 자리가 없으면 직원은 의지와 상관없이 젖은 도구를 아무 데나 둘 수밖에 없습니다. 말리고 보관하는 자리는 도구를 쓰는 방식만큼 중요한 약속입니다.
6. 채우고 닦는 사람이 자리를 지킵니다

손소독제 용기는 깨끗하게 관리합니다. 비어 있거나 끈적한 손소독제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비누통, 종이타월, 청소용액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소용액은 필요할 때마다 또는 날마다 준비하고 정기적으로 깨끗한 것으로 바꿉니다.
자리를 여러 곳에 정할수록 챙길 일도 함께 늘어납니다. 그래서 자리를 정하는 일과 그 자리를 채우고 닦는 사람을 정하는 일은 한 묶음으로 보아야 합니다. 누가 언제 채우는지 정해 두지 않으면, 잘 고른 자리도 몇 주 뒤에는 빈 용기만 남은 자리가 됩니다.
7. 공간이 바뀌면 자리 지도도 다시 봅니다
진료실 배치를 바꾸거나 새 장비를 들이거나 공사를 하고 나면 직원이 서는 자리와 걷는 길이 달라집니다. 예전에 손이 닿던 손소독제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남고, 청소 도구를 두던 구석이 창고로 바뀌기도 합니다.
공사 도면에는 위생용품의 자리가 따로 그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이 바뀐 뒤에는 손소독제, 세면대 물품, 청소 도구의 자리를 함께 한 번 다시 보아야 합니다. 그 자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매일 그 길을 걷는 직원입니다.
마치며
위생용품은 사 두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손이 필요한 곳에 손소독제가, 씻어야 할 때 갈 세면대가, 공간마다 맞는 청소 도구가 제자리를 지킬 때 의원의 위생은 직원 한 사람의 기억이 아니라 공간의 습관이 됩니다. 자리를 하나하나 정하는 일은 번거롭지만, 그 번거로움이 병원을 지킵니다.
현장에서 보면 손소독제는 넉넉한데 걸레 말릴 자리가 없는 의원을 꽤 자주 만납니다.
성공행정사사무소는 물건 하나의 자리에서부터 병원이 안전하게 굴러가는 체계를 함께 세우는 병원전문 행정사사무소입니다. 우리 의원 위생용품의 자리, 한번 같이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병원의 체계를 만드는 행정사 한미경 · 성공행정사사무소
※ 이 글은 의원 위생용품의 배치에 관한 일반적인 안내입니다. 알맞은 자리와 관리 방식은 의원의 공간 구조와 진료 흐름에 따라 달라집니다.

성공행정사사무소 | 대표 행정사 한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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